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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마음을 다 해 - 4화

2019.12.12.
조회 수 아이콘4,935
#1. 출근길. 아침 

까치집 머리를 하고 죽어라 달리는 태준. 

태준 : 헉헉... 

태준, 시계를 보는데 많이 늦었다. 
태준 : 으아아아!  (소리를 지르며 더 속력을 내는) 



#2. 플래시백. 편의점 안 


놀란 은우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껌뻑껌뻑... 


태준 : 끝내기 싫으면 어떡해야 하죠?
은우 : (당황) 그래도 끝내야죠...? 다른 사업도 진행을 해야할텐 : 데... 
태준 : 아니, 그, 그 얘기가 아니라... 
은우 : 아니라? 
태준 : ... 
은우 : ? 
태준 : (용기 안 나고) ... 컵라면요. 너무 맛있어서 끝내기가 싫다고요. 아니 이게 원래 이렇게 맛있는 거였나... 하, 한 끼 더 하실래요?

은우, 이게 뭔 소리야? 하는 표정이고...  

태준 : (내레이션) 정태준 이 미친놈. 미친놈 미친놈 !!!!! 




#3. 사무실 안 / 낮 

긴장된 표정으로 허겁지겁 걸어들어오는 태준. 
어제 일이 생각나서 더더욱 마음이 심란하다.
자신의 책상에 놓여진 서류더미들을 보고는 깊은 숨을 내쉰다. 
이곳저곳 치열하게 써져있는 숫자들...  
서류 하나를 챙기려 들어 올리는데, 
밑으로 꽃잎 하나가 떨어진다...! 
은우의 마술용품 꽃잎이다. 
태준, 엷은 미소를 띄며 꽃잎을 어루만지는데.... 
태준의 미소 위로 카톡이 울리고... 
확인해보면, 은우가 보내온 카톡. 

식은땀을 흘리는 귀여운 강아지 이모티콘과 함께 

“내가 왜 이렇게 떨리죠? 정사무관님 파이팅이에요. 잘 될거예요”

안도하는 태준.

곧이어 도착하는 귀여운 이모티콘과 함께, 카톡이 하나 더 온다

“다음에 라면 또 먹어요ㅎㅎ”

태준, 씨익 웃고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사무실로 향해 간다.


#4. 회의실. 아침

이것 저것 서류를 챙겨 복도를 나서는 태준.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손사무관님 : 정사무관님, 다 챙겼어요? 
태준 : 네? 아, 네. 
한울 : 긴장되죠? 평소엔 다 엄청 젠틀하신 분들인데, 심의 때는 빡세지시니까... 
희현 : (고갤 절레절레) 와우.. 정사무관님.. 파이팅.. (비장) 
한울 : 파이팅! 
일동 : (이과장까지 합세해) 파이팅! 
태준 : (건조)..아... 네. 감사합니다... 


그때, 한울이 손사무관을 쿡쿡 찌르고 

손사무관 : 아.. 저 정사무관님. 심의 끝나시면 같이 점심이나 할까요? 꼭 오늘 아니어두. 계속 고생하셨으니까. (눈치 살피며 점점 쭈글이처럼) 이번엔 제가 정말 맛있는 걸 사드리는 자리로다가 -- 
한울 : (과장) 아 그래요그래! 저희랑도 좀 같이 시간 보내고 해요!!!
태준 :  ....
희현 : 누님들 가시죠,, 

역시나 갑분싸 만들어버리는 태준.
직원 일동.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체념조의 표정으로 


손사무관 : 하하.. 식사는 다음 생에 하는 걸루... 무튼 파이팅입니다 ! 


멀어지는 직원들을 보며 눈동자가 흔들리며 어쩔 줄 몰라는 태준. 
태준, 큰 결심을 한 듯 

태준 : 저.. 저기요. 

영문을 모르겠는 표정으로 태준을 돌아보는 직원 일동. 

태준 : 저. 제가-
손사무관 : (털털) 아유 정사무관님. 식사는 다음에 해도 돼요. 넣어둬 넣어둬 ~ 괜찮아요. 


태준, 직원들을 향해 발걸음을 성큼성큼 옮긴다. 
놀라는 직원 일동.

태준, 직원들 앞에 어정쩡하게 멈춰서더니, 
그리고 이내, 손을 등 뒤로 숨기더니 


손사무관 : (두려움에 떨며) 정사무관님. 다음 생에도 같이 식사하자고 안할게요... 무섭게 왜 그러세요.


태준, 정색한 표정으로 
등 뒤에서 손을 꺼내 허공에 펼쳐보인다. 
그러자 뿅 하고 나오는 장미꽃.
직원들의 황당한 표정. 

태준 : ..마술입니다. 
일동 : ...
태준 : 내일  같이 식사하게 되면, 더 잘 보여드리겠습니다. 더 배울 거라서. (은우 사무관님한테) 여튼. (사이) 잘 하고 오겠습니다. 

태준, 민망한 듯 자리를 뜬다. 

직원 일동.
셋 다 입을 딱 벌린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미동도 없는 세 명의 눈동자들... 
진정한 갑분싸. 

손사무관 : ...나 또 뭐 잘못했니?
한울 : 갑자기 왜 캐릭터 바뀐거지...?
희현 : 야, 보면 몰라? 잘또 (백퍼) 연애한다. 




#5. 기획재정부 앞. 낮


위로 깔리는 비장하고도 경쾌한 BGM. 
마치 느와르 영화의 한 장면처럼 
검은색 차 두 대가 건물 앞에 선다. 
문이 열리고 심의 위원 5명이 우르르 차에서 내려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6. 심의실 안. 낮

심각한 얼굴로 서류뭉치를 보고 있는 심의 위원들. 
태준이 잔뜩 긴장한 얼굴로 안으로 들어온다. 

태준 : 안녕하십니까. 가정폭력 피해자 자립지원 사업 담당자 정태준입니다. 

인사를 하고 앉는다. 
다들 계산기를 두드리는 등 어두운 얼굴이고... 

예산실장 : 이거 사업 수요는 확인해본 건가? 전년 대비 증액률이 높던데? 
태준 : (긴장해서 덜덜) 예, 제출한 첨부자료의 그래프를 보시면 아시다시피 가정폭력 피해 신고자의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고...
예산실장 : 이거 비슷한 사업 있지 않나?
총괄심의관 : 타부처에 유사사업이 있는 것 같은데, 구체적인 지원 내용이 뭐지?
태준 : 유사 사업이 있긴 하지만 이 사업의 경우에는 숙식제공, 직업교육과 같이 실질적인 부분을 지원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효과도 클 것으로..
예산실장 : 사업 효과가 클 것이다. 담당자가 막연하게 기대하는 효과아닌가?  
태준 : ...

다들 태준에게 집중하는데 

태준 : (묵직)... 현장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현장에 가본 건 처음이었는데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열악하고... 답답했습니다. 
복지예산심의관 : 동정심에 호소하는 건가요? 
태준 : 아니요. 저도 감정만으로 예산을 편성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감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산실장 : (오호 요놈 봐라? 하는 눈빛) 
태준 : 그래야 이 일이 필요한 일인지 알아차릴 수 있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노력할 수 있으니까요. 예전의 저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숫자만 계산했지만 이제는 숫자를 계산한다는 것의 무게를 알게 됐습니다. 제가 적는 숫자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 그 무게를 충분히 알고 준비한 것입니다. 그러니 한번만 더 면밀히 검토 부탁드리겠습니다! 

씨익 웃는 예산실장. 
후회없이 쏟아낸 표정의 태준. 


#7. 서울의 야경이 아름답게 보이는 곳. 밤

서울의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서 있는 태준과 은우. 

은우 : 와. 진짜 예쁘다! 
태준 : 내가 젤 좋아하는 장소에요. 혼자 많이 올라왔는데 오늘은 같이 나누고 싶더라구요. 
은우 : 그래서 1차 심의 결과 언제 알려줄 거에요? 
태준 : (우울한 표정을 지으며) 사실은... 
은우 : 에이, 연기하지 말고요. 
태준 : (웃으며) 1차는 성공했어요! 최종적으로는 문제 없이 증액 받을 수...
은우 : (말 끝나기도 전에 좋아서 끌어안으며) 꺄아아! 진짜 진짜 고생하셨어요! 사업비교표야 밤새면 되죠! 꺄악!
태준 : (당황해서 얼어붙은) 저기... 이사무관님...? 
은우 : (떨어지며) 헉 죄송해요. 좋아서 이성을 잃어가지구...! 
태준 : 제가 좋아서요? 
은우 : 아니요! 1차 심의요! 1차 심의 잘 끝냈다구 하니까 얼마나 기뻐요! 
태준 : 그쵸! 저도 기쁩니다! 

어색한 사이. 

태준 : (말 돌리며) 맥주 마실래요? 
은우 : (어색하다가 기다렸단 듯이) 아 목이 너무 마르네요.  

맥주캔을 짠! 하는 두 사람. 
맥주를 맛있게 마시고... 

태준 : (동시에) 캬. 
은우 : (동시에) 캬. 


서로를 보며 웃는 두 사람. 

태준 : 와... 이렇게 국회까지 딱! 통과되면 정말 뿌듯할 거 같아요. 증!액!확!정! 의사봉 땅땅땅!
은우 : 그렇겠죠. 다 끝나면... 뿌듯하고... 서운하고... 	
태준 : (서운?) 왜 서운해요? 
은우 : 정사무관님이랑 일하는 것도 마지막일 거 아니에요. 
태준 : (핫) 
은우 : (말해놓고 뒤늦게 핫) 
태준 : ... 우리는 일하는 사이..죠? 
은우 : 그쵸, 일하는 사이죠. 
태준 : (쭈뼛대다가 용기를 내서) ... 일하는 사이 말고는 ... 어때요? 
은우 : (태준에게 다가가며) 그게 어떤 사인데요? 


은우가 다가가자 버릇처럼 물러나 앉는 태준. 
그런 태준을 보는 은우. 

은우 : 정사무관님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너무 헷갈려요! 어떨 때는 나한테 호감이 있는 거 같구. 그래서 내가 다가가면 (태준에게 훅 다가가는 은우) 또 이렇게 뒤로 물러나구. 나 혼자 착각하는 거에요? 
태준 : ...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은우 : 그런 게 아니면 뭔데요? 
태준 : ... 사실은 저한테 비밀이 하나 있는데요. 
은우 : 비밀이 뭔데요? 
태준 : (우물쭈물 쉽사리 말을 못 꺼내고) 
은우 : ... 혹시 빚 있어요? 
태준 : 없어요, 그런 거. 
은우 : 그럼, 숨겨둔 전처가 있다거나... 
태준 : 에이, 사람을 뭘로 보구! 아니에요! 여자 사람을 제대로 만나본적도 없는데...! 
은우 : (순간) 아! 정사무관님이 왜 그러시는지 이제야 이해가 되네요. 괜찮아요. 저는 편견이 없는 사람이거든요. 
태준 : 아 아니에요! 무슨 생각을 하시는 거에요! 
은우 : 그것도 아님 뭐에요? 대체 비밀이 뭔데 그래요? 
태준 : (침 꿀꺽) 사실 저는...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어요. 

진지한 태준의 고백에 푸하하! 웃음을 터뜨리는 은우. 

은우 : 뭐에요. 진지하게 듣고 있었는데... 
태준 : 진짜에요. 손이 닿으면, 알고 싶지 않아도 다 들려요. 

은우, 태준의 진지한 얼굴에 진짠가 싶기도 하고... 

은우 : (손을 잡으며) 그럼 내가 무슨 생각하는지 맞혀봐요. 
태준 : 다음 번엔 오징어 숏다리 살게요. 그 안주를 좋아하는줄 몰랐어요. 
은우 : (헉 놀랐다가) 에이, 말도 안 돼. 방금 꺼 찍었죠? 다시, 다시 해봐요. 
태준 : 양말 짝짝이로 신은 거 전혀 티 안 나요. 쪽팔려 할 필요 없어요. 
은우 : (허걱 놀라 발을 감추며) 진짜 들려요? 진짜? 
태준 : 네. 진짜 들려요. 
은우 : (헐...) 
태준 : (시무룩한) 좀 소름끼치죠? 그렇다고 해도 이해해요. 나라도 그럴 테니까... 

태준의 시무룩한 모습을 보고 있던 은우, 
갑자기 태준의 볼에 뽀뽀를 한다. 
놀라는 태준. 

은우 : 들렸어요? 내 마음? 
태준 : (넋 나가 절레절레) ... 너무 빨라서 못 들었어요. 
은우 : 맞혀 봐요. 내가 무슨 생각하는지. 

서로 눈빛을 교환하는 태준과 은우. 
태준, 용기를 내서 천천히 은우에게 다가간다. 
점점 가까워지는 두 사람의 입술. 

은우 : (속마음) 좋아해요. 당신이 어떤 비밀이 있든. 

마침내 가볍게 키스하는 두 사람. 
키스 이어지며 



태준 : (내레이션) 나에게도 드디어, 특별한 사람이 생겼다. 다가가고 싶고, 만지고 싶은 사람. 누군가의 마음을 안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해 준 사람. 

두 사람, 키스를 끝내고 
서로를 마주보며 수줍게 웃는다. 

태준 : 좋아해요. 
은우 : (웃는) 알아요. 

행복해 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4화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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