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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존 효과(보유 효과)

부존 효과 또는 보유 효과는 물건의 가치에 대한 평가가 그 물건을 소유하고 있지 않을 때보다 소유하고 있을 때에 더 높게 나타난다는 것을 말한다. 이는 행동 경제학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세일러(Thaler)에 의해 제시된 것으로 합리성을 전제로 하는 기존의 경제 이론에 부합하지 않는 특이 현상이다. 이에 따르면 어떤 물건의 가치가 1만원일 경우 이를 보유한 사람은 그 가치를 1만 원보다 훨씬 높게 평가하는 반면 이를 보유하지 않은 사람은 그 가치를 1만 원보다 훨씬 낮게 평가하기 때문에 그 물건에 대한 거래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는 사람들이 자신의 가지고 있는 물건 또는 돈에 대해 집착하면서 생기는 손실 회피 경향을 말해준다. 어떤 물건을 보유한 사람은 물건을 파는 것을 손실로 느껴 그 물건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그 물건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은 물건을 사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것을 손실로 느껴 그 물건의 가치를 낮게 평가한다는 것이다. 부존 효과가 존재하는 경우 소유권을 확실히 하면 환경 문제가 당사자들 간의 자발적인 거래에 의해 해결될 수 있다는 코즈(R. Coase)의 정리도 성립하지 않게 된다. 환경 문제에 관련된 권리를 소유한 사람이 요구하는 가격이 그 권리를 소유하지 않는 사람이 지불하고자 하는 가격보다 훨씬 높아지기 때문이다.

등록일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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