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석유자본(석유 메이저)에 대한 발언권을 강화하기 위하여 주요 석유 생산ㆍ수출국들이 결성한 조직. 1960년 9월 원유가격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이라크 정부의 초청으로 개최된 바그다드회의에서 이라크ㆍ이란ㆍ사우디아라비아ㆍ쿠웨이트ㆍ베네수엘라의 5대 석유 생산ㆍ수출국 대표가 모여 결성한 협의체로 시작되었다. 1950~1960년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 대형 유정이 발견되어 원유의 공급 과잉사태가 일어났고 원유가가 떨어지게 되었다. 이에 산유국들은 자신의 이익을 유지하기 위한 기구가 필요하게 되었고, 일종의 카르텔과 같은 결속체를 통해 공시가격의 회복, 인상을 주도했다. 결성 당시에는 원유공시가격의 하락을 저지하고 산유국간의 정책협조와 이를 위한 정보 수집 및 교환을 목적으로 하는 가격 카르텔 성격의 기구였다. OPEC은 1973년 제1차 석유위기를 주도하여 석유가격 상승에 성공한 후부터 원유가의 계속적인 상승을 도모하기 위해 생산량을 조절하는 생산 카르텔로 변질되었다. 회원국들은 원유가격 인상과 더불어 석유시장 국유화로 오일 머니가 급속히 증가했다. 거액의 재정자금을 확보한 산유국들은 자신들의 지속적 경제성장을 위한 사회 경제 개발 사업을 가속화함과 동시에 축적된 외화를 국제금융시장에 공급할 정도로 국제금융질서에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OPEC은 가격정책 외에 석유 이권의 국유화, 자원보호, 각종 석유산업으로의 진출, 석유시대 후의 국가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