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역외선물환

조세, 행정, 금융 등 자국의 규제를 피해 특혜를 누릴 수 있도록 외국(역외)에 형성된 선물환을 말한다. 이러한 시장을 역외선물환시장이라고 한다. 또한 만기에 계약원금의 교환 없이 계약한 선물환율과 지정환율의 차이만을 정산하기 때문에 차액결제선물환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역외선물환시장은 보통 싱가포르와 홍콩에 형성된 시장을 의미한다. 싱가포르와 홍콩 시장에서 원화, 대만달러, 중국위안화, 페소, 루피 등 여러 통화가 거래되지만, 이 가운데 원화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고 한다. 역외선물환은 만기에 계약원금의 교환 없이 계약한 선물환율과 지정환율의 차액만 정산하기 때문에 투기적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두 통화를 계약 총액으로 결제하는 일반 선물환 거래에 비해 결제금액이 적게 들어 투기거래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환위험 회피(hedge) 목적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사고 그 대금을 원화로 환전할 경우, 환차손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달러 선물환을 사들이면 후에 환율이 올라도 환차손에 따른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외국인만 참여하는 시장이었으나 1999년 4월부터는 국내은행 등 내국인의 참여가 허용됐다.

등록일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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