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 “하.. 나도 교재만큼은 맘 놓고 사고 싶은데... 헉! 이거 하나 사고 나면 또 며칠은 삼각김밥으로 버텨야겠네... 어휴~”]
[대학생 : “엄마~ 나왔어~”]
[엄마 : “응, 이제 와? 공부하랴, 아르바이트하랴, 힘들었지? 오늘도 고생했어, 우리 딸”]
[대학생 : “어휴~ 고생은 무슨~ 엄마가 이번 학기 내 등록금 마련해주느라 고생한 거 뻔히 아는데 생활비 정돈 내 힘으로 벌어야지.”]
[엄마 : “어휴~ 내 딸이 언제 이렇게 다 컸을까? 그래도 엄마가 능력이 더 있었으면 우리 딸 공부에만 집중하게 그냥 용돈도 넉넉하게 줬을텐데...자취도 못 시켜줘서 통학하느라 그냥 몇 시간씩 버스 타는 것도 힘들..”]
[대학생 : “어휴~ 괜찮다니까~ 엄마야말로 오늘 일하느라 고생 많았지? 얼른 쉬세용~”]
[엄마 : “아이고, 피곤한 애를 붙잡고 엄마가 너무 말이 많았네. 미안하다 너도 어여 방에 들어가서 쉬어”]
[대학생 : “음~ 교재는 샀고 토익 시험 신청하려면~ 잠깐만 일정이.. 헉! 아, 맞다!!! 신청비!! 아.. 아르바이트를 늘려야 하나? 아니야.. 더 늘렸다간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 그러고 보니 근로장학생 신청해야 하는구나? 올해도 자리가 있어야 할텐데..”]
[조교 : “근로장학생 신청하려고?”]
[대학생 : “네, 자리가 있을까요?”]
[조교 : “올해부터 근로장학생 지원 대상이 늘어나서 아마 가능할거야. 단가도 올랐는데 같이 확인해줄게”]
[대학생 : “와아~~ 네, 감사합니다”]
[조교 : “그러고 보니 국가장학금도 근로장학금과 통합신청이 가능할텐데! 국가장학금도 신청했니?”]
[대학생 : “네, 그런데 올해부터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났다면서요?”]
[조교 : “맞아, 올해부터 지원 대상이 9구간 이하로 확대됐거든. 모르는 애들 있으면 네가 좀 알려줘. 한 학기 50만 원씩 받을 수 있어서 1년 동안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데. 이거 받으면 아르바이트 때문에 힘들어하던 애들 숨 좀 돌릴 수 있을걸?”]
[대학생 : “네 ㅎㅎ”]
[조교 : “참, 너 지금 통학하고 있지? 주거안정장학금으로 주거 비용 지원되니까 자취 생각 있으면 이것도 고민해 보고”]
[대학생 : “우와~ 네, 너무 감사합니다! 저 지금 K-패스 쓰거든요. 30% 환급받아서 교통비 절약하는 게 지금은 저한텐 좀 더 맞는 거 같아요. 독립은 나중에 취업하면 고민해봐야겠어요.”]
[조교 : “그래? 좀 더 고민해보고, 우선은 신청 결과 나오면 알려줄 테니까 이만 가봐”]
[대학생 : “네, 안녕히 계세요! 엄마가 들으면 한시름 놓으시겠지? 얼른 집에 가야지~ 어? 너 왜 여기 있어?”]
[남동생 : “충성! 왔어, 누나? 나 오늘 휴가 나왔잖아! 저번에 통화할 때 얘기했는데 까먹었어?”]
[대학생 : “어쭈~ 오랜만에 봤다고 감히 누님한테 큰 목소리를 내?! 아니 그런데 황금같은 휴가에 집에서 뭐 해? 놀러 안 나가고? 돈 없어서 그래? 누나가 용돈 좀 줘?”]
[남동생 : “아니 됐어, 나 돈 있어”]
[대학생 : “에이, 되긴 뭐가 돼? 그리고 군인이 무슨 돈이 있어? 네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러 간 거지 취업하러 간 거냐?”]
[남동생 : “됐어, 누나! 지금쯤 전공책 사서 개털 됐을 거잖아. 올해 장병 봉급 올라서 누나보다 내가 더 부자일 거거든?”]
[대학생 : “그래? 잘됐네. 그럼 왜 놀러 안 가고 집에 있어?”]
[남동생 : “그 돈으로 적금 넣었거든. 나 전역하면 그 돈으로 복학할 거야. 아, 오해 마라! 오랜만에 엄마 밥 먹으려고 집에 있는 거니깐! 지금 엄마 장 보러 갔어”]
[대학생 : “군대 가더니 내 동생이 사람이 됐네~ 아니 엄마 몇 시에 나갔어?”]
[남동생 : “음~ 한 1시간 됐나?”]
[대학생 : “그럼 슬슬 올 때 됐겠는데? 마중 나가야겠다.”]
[남동생 : “어, 그럼 나도 갈래! 올 때 싸제 아이스크림 사야지~~”]